12화 소중한 일상을 다시

 

그 후──

메모리얼 월에서는 아리사카가 꽃을 봉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아리사카 : ………….

 

짓테 : 여어, 아리사카 군.

 

마스터 : 안녕.

 

아리사카 : 마스터. 짓테.

 

카스터 : 앞뜰에 집합이래.

 

짓테 : 무라타 군이 네게 줄 선물이 있대!

우리들도 같이 즐길 수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말이야.

 

아리사카 : ……그런가. 알았다. 같이 가지.

 

짓테 : ……저기, 아리사카 군.

그러고보니, 전에 이런 얘길 했었지.


아리사카 : 아리사카는……잘 모르겠어.

어째서 무라타는 아라사카를 이렇게까지 신경쓰는 걸까.

신기하다고 생각해.

 

짓테 : 누군가를 소중히 생각하는 것에 반드시 분명한 이유가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아리사카 군은 이유가 궁금해?

 

아리사카 : 궁금하다……고 생각해

신기하고,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평범하지 않은 걸까?


짓테 : 무라타 군이 왜 너를 지키려고 하는지, 알았어?

 

아리사카 : 그건──

 

 

아리사카가 짓테에게 몰래 귓속말을 했다.

 

 

짓테 : 흠흠. 그렇군.

어쩐지 아라사카 군 다운 재밌는 발상이네.

 

아리사카 : 재밌다, 라. ……후후.

 

짓테 : 아리사카 군.

알려줘서 고마워.

……응? 저건…….

 

무라타 : ……어─이!!

이봐─, 아리사캬야─!

일본에서 최상의 고구마가 도착했다네~!

바로 맛을 보도록 하지, 자, 하치큐! 어서!

 

하치큐 : 으……, 젠장……무거워……!

 

 

만면에 미소를 띤 무라타 뒤에

대량의 고구마를 짊어진 하치큐가 비틀비틀 따라오고 있었다.

 

 

짓테 : 우, 우와아!

저런 양의 고구마를 혼자서 짊어질 수 있는 건가!?

이봐─, 하치큐 군! 도와줄게!

 

무라타 : 이봐, 느려!

빠릿빠릿하게 걷지 못할까, 하치큐!

 

하치큐 : 우오오……!

아리사카와 화해하자마자 얌전함이 사라져버렸어……!

그래도 화풀이가 없어진 것만으로도 다행인가……!?

 

짓테 : 하, 하치큐 군!

정신 차려! 정신 붙들어 매고! 지금 도와줄테니까!

 

마스터 : 나도!

 

하치큐 : 큭……고맙다……!

 

무라타 : 연약하기 그지없군. 이 몸이 다시 단련해 줘야겠구나.

자, 하치큐! 무릎 꿇지 말거라!

일어나! 안 그러면 체스토일세!

 

하치큐 : 허억, 허억……고구마에 찌부러진다……!

 

무라타 : 자, 아리사카야.

이만한 미미(美味), 어떻게 맛보도록 할까.

 

아리사카 : ……아리사카는 군고구마가 좋다고 생각해.

아리사카는 베니아즈사를 구울게.

 

무라타 : 쿠쿵─! 이럴 땐 베니호노카잖나……!

꺼이꺼이……아리사카의 군고구마 취향만큼은 이해할 수 없네…….

 

아리사카 :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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