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한여름의 해변과 지그부르트

 

지그부르트 : 젠장! 절대로 안 들키려고 여기까지 온 건데……!

왜 이렇게 되는 거야!

 

커틀러리 : 저기, 설마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거야? 비치 하우스에서?

 

로렌츠 : 하지만, 이해 불가다.

어째서 일부러 남프랑스에서 아르바이트를?

 

지그부르트 : ……윽!

……아─…….

아아, 그래.

시험도 끝내서 한가했으니까!

잠깐은 아르바이트라도 해 보자 싶어서.

여름의 아르바이트라면, 바다의 집이잖아.


몇 주 전.

필크레바트 사관학교에서.

 

 

지그부르트 : 칫, 덥구만……

여름따윈 엿이나 먹으라지.

 

 

점심시간 식당에는 학생들이 모여 열기가 가득했다.

 

 

학생1 : 저기, 이거 봐!

총 도감이 손에 들어왔어.

 

학생2 : 헤에, 좋네.

다 같이 보자.

 

지그부르트 : 꺅꺅 시끄럽구만……

뭐, 상관 없나…… 빕이다, 밥.

 

학생3 : 사진이 충실하네─.

아, UL96A1이다. 막스 씨의 총이지.

 

학생2 : 당신, 저격총 편애하지.

난 UL85A2 쪽이 좋은데.

……다들 어떤 총을 좋아해?

 

학생4 : 난 역시, 우리 독일의 DG3이지~.

패밀리가 많은 총이고, 에르메 특별사령관 보좌가 진짜 대단하다고!

 

학생1 : 하지만, 독일이라면 DG36이 신식이잖아?

 

학생4 : 음─, 그렇긴 한데…….

난 써 본 적 없지만, 좋지 않은 소문이 들리거든.

 

학생3 : 소문?

어떤 소문?

 

학생2 : 아, 들어본 적 있어.

분명……직사광선과 열에 약하다는 설이 있지.

실내에서라면 엄청난 성능이라는 것 같지만.

 

학생1 : 정말이네.

도감에도 기재되어있는 스펙, 엄청나네!

물에 잠겨도 문제없이 쓸 수 있대.

 

학생4 : 그렇지─.

하지만, 역시 소문이 조금 신경쓰여서.

전지가 더울 가능성은 흔히 있으니까…….


지그부르트 : ………….

 

로렌츠 : Mr.지그부르트?

왜 그러지, 멍하니.

 

지그부르트 : 아니, 아무 것도 아냐.

아무튼, 모처럼의 여름이니 돈벌이가 좋은 비치하우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생각한 것 뿐이다.

난 어떤 상황에서든 문제없이 활약할 수 있는 성공작 님이니까.

한여름의 비치라도 여유롭게 일할 수 있어!

아르바이트 리더가 되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올 정도지.

 

마스터 : 굉장하네!

 

지그부르트 : 당연하지!

더위따윈 전혀 신경쓰이지 않아!

 

샤를빌 : ………….

(아……혹시, 더위에 익숙해지는 훈련같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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