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충돌

 

──아웃레이저 목격정보를 받아,

[마스터]는 샤스포, 그라스, 타바티에르와 함께 산간부로 임무를 나갔다.

 

 

아웃레이저 : 우, 우우……! 죽인다…….

 

그라스 : Salut. 잔챙이들이 줄줄이 행차인가.

정말이지……조금은 나를 즐겁게 해 달라고?

──절대비도!

 

아웃레이저  그아아……!

 

그라스 : 흥. 쫄깃한 맛이 없는 아페리티프로군.

 

샤스포 : ……읏, 아니, 아직이야!

 

아웃레이저 : 파괴……죽인, 다…….

 

타바티에르 : 수가 많아……!

 

그라스 : 좋잖아. 아직 배가 차기에는 멀었──

 

샤스포 : 이봐, 그라스!

[마스터]의 상처가 악화되잖아.

남은 건 내가 할게. 네가 나설 차례는 없어.

절대고귀──심총!

 

아웃레이저 : 우우……!

 

그라스 : 구식 주제에 주제넘게 나서다니.

이 녀석은 내 사냥감이야!

 

샤스포 : ……읏, 이봐!

 

그라스 : 하핫……심총!

 

아웃레이저 : 갸아아……!

 

타바티에르 : ……방금 그게 전부인 것 같네.

괜찮아? [마스터]쨩.

 

샤스포 : [마스터]……!

괜찮아? 나한테 상처를 보여줘.

 

선택지

  • 괜찮아.
  • 그렇게 악화되지 않았어.

 

샤프로 : 정말로 힘들지 않다면 괜찮지만……

너는 참을성이 강하니까 걱정이야.

……이봐, 그라스!

남은 건 내가 한다고 했잖아!

 

그라스 : 응? 그런 말 했던가?

아무래도 상관없어서 못 들었네.

애초에, 너한테 지시받을 이유는 없어.

 

샤스포 : 너……! 제멋대로인 전투 방식은 그만 둬!

사용하는 힘이 절대비도라도, 너도 귀총사야.

귀총사로서, 고귀하게 존재해야 하지 않아!?

 

그라스 : 핫! 영리하게 대기라니, 역시 샤스포총.

그래서 프로이센에게도 진 건가?

 

샤스포: 읏!! 뭐라고……!?

 

타바티에르 : 이봐, 둘 다.

싸움은 그만 둬. 임무 중이라고!

 

샤스포 : 끼어들지 마, 타바티에르.

싸움이 아니라, 나는 이 무책임하고 무식한 동생에게 귀총사로서의 바람직한 자세를 설명해 주는 거야.

총은 강력한 무기다.

그리고, 우리들 귀총사에게도 큰 힘이 있지.

그걸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비극으로 이어져.

 

 

샤스포는 자신의 총을 세게 쥐었다.

그 총대에는 그의 총이 걸었던 역사를 가리키는 희미한 핏자국이 남아있다.

 

 

그라스 : ………….

하아……짜증나.

 

샤스포 : 뭐라고?

 

그라스 : 못 들었어?

짜증나. 성가시단 말이야.

언제까지고 그런 더러운 얼룩에 연연해서,

그냥 총으로써는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과거를

자기 책임이라고 믿고서 구질구질 우물쭈물대고!

 

샤스포 : ……읏, 네놈……!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 있는 거야!?

 

그라스 : 당연하지.

모르는건 네쪽 아니야?

우리는 총이다.

귀총사도 아니었던 총이었을 때의 일까지 책임을 질 거냐고.

과거에 휘둘릴 정도라면 그냥 잊어버려.

귀총사가 되었다고해서, 전지전능, 과거도 미래도 원대는대로……

그럴 리 없잖아.

책임도 없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일로 고민하는 것따윈 무의미해.

 

샤스포 : 확실히, 그냥 총이었던 그 때의 내겐

비극을……피의 일주일을 막는 건 불가능했어.

하지만, 그 비극은 나라는 총이 깊이 연관된 역사다.

잊는 것 따윈 불가능해!

……나를 부러워하는 너로서는 이해하지 못하겠지.

이 이상은 말해봤자 무의미해.

 

그라스 : 그건 이쪽이 할말이에요, 형님.

 

샤스포 : 칫…….

아아……[마스터].

흉한 모습을 보여줘서 미안해.

자, 사관학교로 돌아가자.

………….

 

타바티에르 : 하아……요즘 평화로웠는데 말이지.

문제가 커지지 않는다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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