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그리운 향기

 

드라이제가 가져온 담요와 방수 시트 덕분에,

막스는 교문 앞에서 쾌적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막스 : 흐암……오늘은 날씨가 좋네…….

조금 더 잘 수 있을 것 같아…… 쿠울…….

 

 

화창한 햇살 속, 막스가 꾸벅꾸벅 졸고 있을 때

팔랑팔랑 날아온 나비가 머리에 앉았다.

 

 

학생1 : 옷, 잘 자고 있네.

저렇게 얌전히 있으면 귀여운데 말이야…….

 

학생2 : 이제 완전히, 사관학교의 명물이네.

 

학생3 : 저기, 다 같이 저 개의 이름을 지어주지 않을래?

지금은 여러 사람이 적당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으니까, 저 녀석도 혼란스러울 것 같고.

 

학생2 : 좋네, 그거!

 

막스 : 음냐…… 마스터…….

(……? 응?)

(……마스터? 킁킁!

이 냄새…… 역시 틀림없어, 마스터다!)

 

 

주변을 둘러보던 막스의 눈에 [마스터]의 모습이 비쳐, 힘차게 달려갔다.

 

 

막스 : (마스터──!!!)

(마스터! 어디 갔었어──)

(……!? 뭐야……? 눈 앞이, 흐릿해……)

어디 있어, 마스터……마스터……?


막스 : 마스터!!!!

 

짓테 : 쉿!

조용, 막스 군……소리가 커.

 

라이크 투 : 우─와. 잠꼬대로도 마스터냐. 확고하구만…….

 

조지 : HAHAHA!

나도 내 잠꼬대 소리에 깬 적 있어!

 

짓테 : 하하하……

드라이제 군의 특별 수업 시간에 졸다니, 담력이 크네.

 

그라스 : 잠꼬대 소리에 깨다니……훗. 창피한 녀석.

 

샤스포 : 보충상습범 동지끼리 흉을 보는 건 품위 없지 않나?

 

그라스 : 뭐라고?

 

샤를빌 : 잠깐, 둘 다. 수업 중이야.

드라이제 씨에게 들린다니까……!

 

막스 : 잠꼬대……? 수업……드라이제……?

 

드라이제 : ──이와 같이, 군용견으로는 도베르만이 중용되고 있지.

일부 지역에서는 독일명을 피해, 알사시안이라고 부를 때도 있는 것 같지만……

 

샤스포 : 하아…… 이 수업은 언제까지 하는 거지?

애초에 왜 내가 독일의 군용견에 대해 드라이제에게 배움을 청해야 하는 거야.

 

그라스 : 핫, 이래선 막스가 조는 것도 당연하지.

개에 대해 알아서 뭐하려는 거야.

 

드라이제 : 샤스포, 그라스.

아까부터 다 들린다. 진지하게 수업을 들어라.

그리고……막스!

 

막스 : ……!!

 

드라이제 : 아직 잠이 덜 깬 것 같군. 우선은 침을 닦아라.

네놈은 너무 헤이해져 있다.

징벌이 없으면 수업을 열심히 들을 수 없는 건가?

 

막스 : ……읏……쓰……!

 

드라이제 : ……쓰?

 

막스 : 쓰, 쓴 건 절대로 싫어!!

 

지그부르트 : 하……? 뭔 소리 하는 거야, 저 녀석.

드디어 머리까지 망가진 거 아냐?

 

에르메 : 드라이제의 수업을 방해하다니 말이야.

마스터는 무른 면이 있으니, 누군가가 제대로 예의를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막스 : ……읏, 에르메!

내가 주사를 놓을 셈인가…… 아, 아픈 건 싫어! 쓴 것도 싫어!

난 개가 아니야!!!

 

드라이제 : 이봐, 막스! 어디 가는 건가!

 

조지 : 우왓!

막스가 탈주했어!

 

짓테 : 음…… 아까부터 태도가 이상한테……

막스 군,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라이크 투 : 글쎄?

개답게, 주인에게라도 가는 거 아냐?

 

막스 : 마스터! 어디 있어,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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