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싹트는 유대

 

막스가 동물병원을 탈주한 지, 일주일이 경과했다──

 

 

막스 : (우우……춥고, 배고파…….

마스터를 만나고 싶어…… 마스터……)

 

 

비가 내려, 추위와 굶주림으로 떨고 있는 막스에게 다가오는 인물이 있었다.

 

 

막스 : (으……, 또, 당신이냐!

이쪽으로 오지 마, 난 여기서 마스터를 기다릴 거야!)

 

드라이제 : ……오늘은 간식을 가져온 것 뿐이다.

자, 강아지용으로 만든 특제 부어스트다.

펜실베니아에게서 받은 사슴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거다.

강아지에게 유해한 재료…… 양파난 당근 등은 쓰지 않았지만,

꼼꼼히 고기를 손질해 냄새를 없앴지.

 

막스 : (……소시지인가)

 

드라이제 : 살코기는 단백질도 풍부해 상처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물론, 비계도 넣어 감칠맛을 냈지.

모양도 강아지가 먹기 편한 식감과 크기를 추구했다.

……먹어봐 줘.

 

막스 : (…….

……우물, 우물……)

(……맛있어!)

(우걱우걱우걱! 우걱우걱우걱!)

 

드라이제 : ………….

 

막스 : (이봐, 더 없나?)

 

드라이제 : 후, 마음에 들어해 줘서 다행이군.

아직 더 있다, 든든히 먹어

 

 

특제 부어스트를 먹고 조금 힘을 되찾은 막스를 드라이제가 빤히 바보았다.

 

 

드라이제 : 네 주인이라면, 반드시 돌아올 거다.

왜, 완고히 여기서 움직이지 않지?

여기서는 비도 바람도 피할 수 없잖아.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릴 거라면, 우리 클리닉에서 해도 된다고.

 

막스 : (싫어. 난 여기서 마스터를 기다린다.

마스터가 돌아왔을 때, 제일 먼저 만나는 건 나다)

 

드라이제 : ……그런가. 의사는 확고하군.

그 눈을 보면, 어쩐지 알 수 있어. 이래봬도 수의사니까.

그렇다면…….

잠시 기다려라. 바로 돌아올테니.

 

 

일단 자리를 뜬 드라이제는

잠시 후, 큰 짐을 가지고 돌아왔다.

 

 

드라이제 : 네가 상처 회복에 힘쓰면서 주인을 기다릴 수 있도록, 필요한 걸 가져왔다.

일단, 비를 피할 수 있는 방수 시트다.

몸이 젖으면 체온을 빼앗겨서 상처가 완치되기는 커녕,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비닐 시트와 목함.

이걸로 젖은 지면에서 올라오는 추위를 막을 수 있지.

담요와 쿠션도 있다……

이거라면 체온을 보존할 수 있을 거다

 

막스 : (당신……나를 지원해 주는 건가?)

 

드라이제 : 젖어도 금방 교환할 수 있지.

이 비가 그지면, 새로운 걸 가져오도록 하지.

 

막스 : (……나쁘지 않아. 협력에 감사한──)

 

 

한 명과 한 마리의 시선이 교차한다.

그 때──드라이제가 눈으로도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숨기고 있던 무언가를 막스의 입에 넣었다.

 

 

막스 : 와웅!!

 

드라이제 : 영양제와 항생제다.

쓰겠지만, 회복에 필요하지.

 

막스 : (또 했겠다!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더는 당신은 안 믿어!!)

 

 

드라이제 : 으르렁거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하지만, 지원물자는 써 줘.

 

막스 :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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