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사관학교의 평화로운 일상
어느 날 밤……
복도 한쪽에서 교관 두 명의 밀담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 : ──멋지군요. 그거 명안입니다……!
꼭 그걸로 하죠…….
하지만 문제는……. 그걸 받아들이고 멋지게 소화할 수 있는 귀총사가 있을지…….
??? : ……엄청난 난제군요…….
자칫하면 격한 다툼이 일어나, 참사가 벌어지겠죠…….
여기서는 역시 [마스터] 군에게 전권을 맡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 네…… 기념할만한 1회 댄스 파티, 그 '나이트'의 발탁을……!!
스프링필드 : ……샤를 형.
이 차 굉장히 맛있어요.
샤를빌 : 정말? 기뻐해주니 나도 기뼈.
쿠키도 많이 있으니까 많이 먹어.
켄터키도 사양말고 먹어.
켄터키 : 음─, 커피는 없어?
달달한 걸 먹을 때는 커피 파거든 난.
샤를빌 : 초콜릿 쿠키처럼 무거운 거라면 커피가 좋지만,
섬세한 랑그드샤에는 홍차가 더 괜찮을 거 같은데?
싫지 않다면 마셔 봐. 굉장히 맛있으니까.
켄터키 : 헤에. 뭐, 홍차도 일단 마시니까 그걸로 할게.
……그러고 보니, 펜실베니아 녀석이 없네.
스프링필드 : 그렇, 네…….
어디서 산책이나…… 사냥이라도 하러 간 걸까.
펜실베니아 : ……에취!
──파란의 예감……!
응, 저건……?
베르가 : 우오!? 이런 곳에 감자칩이 떨어져 있어!
……아! 여기에도! 저기에도!
우햣햣햐!
럭키! 감자칩 득템~~……
────꾸와아아악!?!?
로렌츠 : 후! 증명 완료.
카를 님의 면담에서 도망치는 것은 상정 완료…….
그리고 이렇게 함정에 걸리는 것도 가설대로다!!
자 가자, 모르모트 1호!
카를 님과 함께 멋진 시간을 보내자!
베르가 : 우오오오오!! 만지지 마 바──보!!
감자칩이 아직 떨어져 있잖냐~~~!!!
엔필드 : 스나이더, 너?
주번 일 땡땡이치고 있는 거 알고 있어!
나와!
스나이더 : ……훗. 걸렸군…… 함정에!
엔필드 : 우와아아! 뭐야 이거!?
잠깐, 스나이더! 도와 줘!!
펜실베니아 : 오늘도 사관학교는 평소처럼 평화 그 자체……로군……?
타바티에르 : 역시 잘 하네, 드라이제.
에르메도 기뻐할 거야.
드라이제 : 그 녀석은 그다지 맛에 괘념치 않으니까.
기뻐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결과물에 대해서는 정당한 평가를 내려주겠지.
드라이제와 타바티에르가 보고 있는 테이블에는
붉은 소스가 뿌려진 부어스트에 야채가 곁들어진 화려한 플레이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엇다.
에르메 : 안녕 무슨 일이야, 둘 다.
나를 불렀어?
드라이제 : 신작이다. 먹고 나서 감상을 들려주었으면 해.
에르메 : 아아, 평소의 그 요리네. 잘 먹을게.
……어라?
오늘은 어쩐지 겉모습에도 공들인 요리잖아.
드라이제 : 후……알겠나.
에르메 : 그야 당연히.
드라이제가 만든 부어스트는 항상 원재료 그대로 뿅 하고 나오니까.
드라이제 : 으, 음…….
에르메 : 이건……적포도주 소스려나.
향은 어쩐지……돋보이네.
풍부하다, 라고 할까…….
드라이제 : 이번에는 조리법을 배워서 만들어 봤어.
옆에 있는 타바티에르에게 말이지.
타바티에르 : 그런 거야.
식재가 프랑스산이라 조금 신경이 쓰여서 말이야.
에르메 : 프랑스 식재?
드라이제 : 가끔은 타국의 부어스트도 건드려 보려고 앙두예트를 구입해 봤는데……
그……어떻게 조리해야하는지, 헤매어버려서 말이지…….
타바티에르 : 앙두예트는 내장 소시지라 겉보기도 냄새도, 경우에 따라서는 독한 게 있으니까.
레드 와인 비니거와 허브를 살린 소스는 어떨까 해서.
에르메 : 내장 소세지라. 흐응……영양가가 높을 것 같네.
그럼, 바로 먹어볼게.
흠……흠…….
………….
드라이제 : ……어, 어떻지?
에르메 : 응,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나는 맛의 좋고나쁨을 세세하게는 모르지만, 평소보다도 복잡한 맛이 나.
타바티에르 : 이건……성공인걸로 보면 되나?
드라이제 : 그래. 나도 맛을 봤지만 향기가 좋은 소스 덕분에 독특한 점이 맛있게 승화되어 있었어.
매쉬 포테이토와의 상성도 발군이다.
또 하나, 부어스트와 그 조리법을 익혀서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를 표하지, 타바티에르.
타바티에르 : 하핫,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야.
러셀 : ……안녕, [마스터] 군.
귀총사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 모양이네.
선택지
- 네!
- 오늘은 난투가 벌어지지 않아서 평화로워요.
쿄도 : 하핫, 그거 다행이네.
이대로 평온한 일상이 계속되면 좋겠는데…….
러셀 : 그래서…… [마스터] 군.
자네에게 잠시 상담하고 싶은 게 있어.
그들──귀총사의 일로 말이지.
쿄도 : 이 필크레바트 사관학교에는 네 귀총사들이 꽤 많아졌잖아?
하지만, 일반학생들에게는 귀총사는 아직 먼 존재야.
숭배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학생도 있고,
두려움과 당혹감에 멀찍이서 구경하고 있는 학생도 있어.
그래서, 러셀 교관의 발안으로, 앞으로 귀총사들이 원활하게 학교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어.
러셀 : 즉…….
귀총사들의 환영과, 일반 학생들의 교류를 겸한 '제 1회 친목 댄스 파티'를 개최한다!
선택지
- 댄스 파티……!
- 재밌을 거 같네요!
러셀 : 귀총사와 학생들의 중간다리로써, 그 관리에 [마스터] 군도 참가해주었으면 해.
선택지
- 알겠습니다!
- 맡겨주세요.
러셀 : 하핫, 좋은 대답이군.
역시 자네라면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쿄도 : 고마워, [마스터] 군.
곧바로 '나이트'를 귀총사들 중에서 선발해주지 않겠어?
이번에는 그들을 메인으로 한 댄스 파티이니까.
필크레바트 사관학교에는 댄스 파티의 개막을 장식하며
홀의 중앙에서 춤추는 인물을 '나이트'라고 부르며 칭송하는 문화가 있다.
평소의 댄스 파티에서는 최고학년 모범생 중에서 뽑지만,
이번에는 귀총사들이 주역이기에 그들 중에서 선발하는 것으로 결정된 모양이다.
러셀 : 귀총사들의 일이라면, 마스터인 자네에게 맡기는 게 제일인 것 같아서 말이야.
선택지
- (나이트……)
- (누구에게라면 맡길 수 있을까……)
쿄도&러셀 : 부디, 잘 부탁하네……
'천총사 > 이벤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총사R 이벤트] 연월야 파소 도블레 3화 (0) | 2023.02.24 |
---|---|
[천총사R 이벤트] 연월야 파소 도블레 2화 (0) | 2023.02.24 |
[이벤트] 연월야 파소 도블레 (0) | 2023.02.24 |
[천총사R 이벤트] 지미오레 2화 (0) | 2023.02.24 |
[천총사R 이벤트] 지미오레 1화 (0) | 2023.02.24 |